자도 자도 피곤한 만성피로, 상태에 따라 접근방법 달리해야

입력 2020-10-07 11:42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잠은 인간에게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잠만 잘 자도 언제 그랬냐는 듯 피곤함이 사라지곤 한다. 하지만 잠을 잘 잤음에도, 충분히 휴식을 취한 것 같은데도 개운하지 않은 찝찝한 몸 상태가 지속된다면 만성피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성피로는 특정한 원인이나 질환 없이, 설명되지 않는 피로가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만성피로를 대부분 '간 때문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피로의 원인은 다양하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적절히 해소되지 못하는 경우 자율신경의 이상반응과 더불어 부신피로나 남성갱년기와 같은 호르몬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활성산소손상이 증가되어 세포내 에너지 대사에 악영향을 끼쳐 피로해질 수 있다.

또한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19로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면서 인스턴트 배달 음식 섭취 증가로 인한 영양상태 불균형과 술, 담배, 운동 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 신체 내부의 염증성 질환, 감염, 만성질환, 자가면역 질환 등 다양한 외.내부의 요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초기에는 피로감과 두통, 근육통 등의 가벼운 증상 때문에 '그냥 좀 쉬면 낫겠지'라는 생각으로 몸이 보내는 신호를 방치하는 경우들도 많은데, 충분한 휴식을 통해서 해결되지 않는 만성피로의 경우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을 경우 우울증, 공황장애, 경도인지장애 등 정신건강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내원 후 본인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적합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JM(제이엠)가정의학과 광교점 한성우 원장은 과중한 업무에 따른 스트레스와 장기화된 코로나 19까지 겹치면서 사회활동이 왕성한 20~40대에서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평소 적당한 탄수화물과 충분한 단백질 및 식이섬유 섭취와 같은 균형 잡힌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세포 내 정상 대사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주거나, 바쁜 생활 속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은 건강 보조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지속된다면 호르몬의 수치 및 대사에 대한 평가와 질병의 배제가 필요하기에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며 결과에 따라 본인 건강 상태에 맞는 고영양정맥수액 치료를 받는 것도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단, 본인 몸 상태에 맞는 맞춤 처방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질병상태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 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