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전산사고' 키움증권…민원 1위는 KB증권

입력 2020-10-06 13:12


키움증권이 최근 3년간 시스템 장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증권사 1위를 기록했다.

6일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0개 주요 증권사에서 총 52건의 시스템 장애 사고가 발생해 1만 2,708건의 투자자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 평균 17건 사고에 4,236건의 민원이 발생한 셈이다.

시스템 장애 사고가 가장 잦은 증권사로는 키움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키움증권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총 17회의 사고가 발생해 2,111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피해 보상 금액 규모만 60억 9,500만 원에 달했다.

홍성국 의원실 측은 "온라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업계 1위 타이틀이 무색하다"고 지적했다.

가장 많은 민원이 접수된 증권사는 KB증권이 차지했다.

시스템 장애 사고 발생은 3년간 2회에 불과했지만 총 4,951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중 4,783건의 민원을 일으킨 사고는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날 발생했다. 접속 량을 감당하지 못해 43분간 셧다운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KB증권은 일부 민원에 대해 18억 3000만 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했다.

홍 의원은 "시스템 장애로 종일 셧다운이 된 도쿄거래소의 사태를 한국거래소는 물론 개별 금융사에서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몇 분의 시스템 사고가 투자자들의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신뢰를 잃게 되는 만큼 금융사들은 평소 시스템 개선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사고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