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수'에 한숨 돌린 영화계

입력 2020-10-05 17:44
수정 2020-10-05 17:50
추석 연휴 관객, 9월 전체의 60.5%
한글날·'테넷' 인기에 회복 기대감↑
中, 7월 재개관 이후 두 달 만에 '1억 관객'
<앵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지난 추석 연휴 기간 관람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영화계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작년 추석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 상황도 점차 나아지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4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181만 명.

지난달 전체 관객 수(299만 명)의 절반이 넘는 수준(60.5%)입니다.

'담보', '국제수사' 등 추석 연휴에 맞춰 개봉한 한국 영화에 가족 단위 관람객이 몰린 탓입니다.

<인터뷰> CGV 관계자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개봉함으로써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개봉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그나마 많은 관객이 찾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반짝 상승을 거두긴 했지만, 작년 추석(513만 명)과 비교하면 삼분의 일 수준(35.3%)에 불과합니다.

9월 전체 관객 수 역시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지난 6월(386만 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영화계는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인 데다, 한글날 연휴도 다가오고 있는 만큼, 추석 특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영화 '테넷'이 입소문을 타며 장기간 흥행을 이어가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테넷'은 8월 말 개봉한 이래 꾸준히 박스오피스를 차지하며, 누적 관객 183만 명(4일 기준)을 동원중입니다.

GCV 등 국내 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해외 영화관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실제 지난 7월 재개관을 결정한 중국의 경우 두 달 만에 관객 수 1억 명을 돌파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