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추석 연휴기간에 국민들께서 고향과 여행을 자제해 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민들의 협조 덕에 지난 연휴기간 일일 평균 이동량이 19.3% 감소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추석 연휴에도 선별진료소는 정상운영됐고 의료진들은 반납한 채 코로나 전선을 지켰다"며 "연휴 내내 확진자 수가 두자리 수를 유지하며 감소추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우려가 컸던 개천절 집회가 경찰의 노력으로 코로나 재확산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경찰은 지난 3일 보수단체 집회 차단을 위해 경찰 버스 300여대로 광화문광장에 '차벽'을 만들어 봉쇄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번 연휴기간동안 이동한 총 인원수가 3100만명에 달한다"며 "이번 주말까지 추석연휴를 위한 특별 방역기간이 이어지고 코로나 확산도 최소화 해야하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9월 수출액 증가에 대해 언급하며 'K방역'의 성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월 수출액이 전년동기보다 7.7%증가해 코로나로 인한 수출 감소에서 7개월만에 증가로 돌아서고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우리의 방역이 세계의 모범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경제에서 이처럼 선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성과는 모두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덕뿐에 가능한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생각하면 매우 가슴이 아프다"며 "정부는 더욱 노력을 기울여 방역에서 확실한 성과를 만들고 민생과 경제를 조속히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휴 기간 발표된 세계 디지털 경제 순위 상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지난 1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세계 디지털경쟁력'에서 한국은 조사대상 63개국 중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는 2계단, 2017년 보다 11계단 상승한 수치다.
문 대통령은 "인구 2000만명 이상 나라 중에선 미국에 이어 2위"라며 "우리정부에서 더욱 역점을 두고있는 디지털 혁신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디지털 콘텐츠 역향이 결합된다면 한국을 새로운 문화 강국으로 만들 것"이라며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인 디지털 뉴딜을 가속화 해 우리의 디지털 경쟁력과 콘텐츠 역량이 세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