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가을철과 겨울철 독감과 코로나가 겹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올 봄 세계 각국에서 국산 진단키트 위상을 높였던 국내 업체들이 또 한 번 K-방역의 주역으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세계에서 독감 유행이 시작하는 계절은 11월.
올해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대유행 초기, 일반 진단키트 수출로 유명세를 탄 국내 업체들도 이제는 독감과 코로나를 함께 진단할 수 있는 '동시진단키트'에 힘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출을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도 속속 나왔습니다.
수출 허가는 국내 사용을 위한 식약처 승인보다 과정이 간단해 다수의 업체가 이를 먼저 추진하는 상황입니다.
젠바디는 지난 7월 수출 허가를 받았고 앤디포스는 지난 달 10일 수출 허가를 받은 후 대량생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달 23일에는 휴마시스가, 추석 연휴 직전에는 씨젠과 진매트릭스가 식약처로부터 동시 진단키트 수출 허가를 받았습니다.
나노엔텍, 바디텍메드, 솔젠트 등도 수출 허가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준비중인 업체들 역시 트윈데믹 시기를 고려해 10월 말이면 대부분 허가가 완료된다는 설명입니다.
진단키트업체 관계자는 "11월이면 본격적으로 동시진단키트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진단업체 관계자는 "독감이나 코로냐에 따라 초기 대응이 달라지기 때문에 병원은 물론 공항 검색대에서 쓰는 등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6월과 7월 한풀 꺾였던 진단키트 수출액이 동시 진단키트 출하에 힘입어 11월부터는 다시 증가세를 탄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