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조국이 역할하겠다" 文, 재외동포에 메시지 전해

입력 2020-10-05 11:37


매년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왔던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는 SNS를 통해 재외 동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5일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은 조국을 위해 애써온 동포들에게서 많은 도움과 교훈을 얻으며 발전해왔다"며 "이제 조국이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힘들고 지칠 때 “언제나 내 조국 대한민국이 있다”는 용기와 자부심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세계 193개국 750만 동포들의 삶은 조국과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며 "머나먼 이국에서 피땀 흘려 번 돈을 독립운동자금으로 보내주셨고, 조국의 경제발전과 민주화, 평화의 길을 함께 걸어주신 점에 대해 동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에 맞서 마음을 모아준 데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중국과 일본, 동남아 지역에서부터 유럽,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동포들은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모국에 방역물품과 성금을 보내주셨고, 한인회를 중심으로 현지 동포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마스크와 생필품을 나누고, 성금을 모으는 등 세계 세계 곳곳에서 연대와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신 동포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개도국을 중심으로 재외동포 보건의료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코로나에 취약한 동포 어르신과 고령의 참전용사들, 한인입양인 가정에 방역물품을 전했을 뿐 아니라 특별전세기와 공군 수송기, 공중급유기까지 투입해 귀국을 원하는 120개국 4만9천여 명의 재외국민을 무사히 고국으로 모셔오는 등 동포사회의 노력에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