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태국의 대표 항공사 타이항공이 고육지책으로 시작한 튀김 도넛 판매가 대박을 터트렸다.
타이항공은 별도의 가맹점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3일 현지 온라인 매체 카오솟에 따르면, 찬신 뜨리누착론 타이항공 회장 대행은 "튀김 도넛 판매로 하루 40만∼50만바트(약 1천400만∼1천800만원), 한 달에 약 1천만바트(약 3억7천만원)을 벌고 있다"고 밝혔다.
찬신 회장 대행은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아침마다 수많은 사람이 튀김 도넛을 사려고 줄을 서 몇시간 만에 다 팔린다"고 말했다.
튀김 도넛은 태국인들이 아침 대용으로 즐겨 먹는 음식이다.
그는 "수요를 충족시키고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프랜차이즈를 통해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항공은 현재 방콕 시내 본사 건물 앞 등 5곳에서 튀김 도넛 판매대를 운영하고 있다.
또 본사 2층에 비행기 객실 모양으로 레스토랑을 꾸며 영업을 시작했고, 비행 시뮬레이터(모의 비행 장치) 체험 상품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타이항공은 2시간가량 태국 상공을 비행하다 같은 공항에 착륙하는 '목적지 없는 비행'(flights to nowhere) 상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타이항공 도넛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