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외식비 10% 줄고 식품구매비 5% 늘어"

입력 2020-10-02 14:53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비용은 감소하고, 식품구입 비용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0 상반기 식품제조업 동향'에 따르면 가계의 식품소비 지출 가운데 외식 지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0.4% 감소했다.

반면에 온·오프라인을 통한 식품구입 비용은 5.5% 증가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식을 못 하는 대신에 외식비 일부를 식품구입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음식료품 제조업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1조2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9% 증가했다.

제조업 분야의 실질 GDP는 -1.7% 역성장을 한 데 비해 음식료품 제조업은 소폭 성장한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간편식 등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또 상반기 가공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8.0% 증가한 30억7천만 달러(약 3조5,900억원)를 기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37.4%, 김치가 39.5% 늘어났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에 대한 수출이 36.3% 증가한 반면 일본에 대한 수출은 1.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