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일 낮 12시 기준으로 부산 금정구 소재 '평강의원'과 관련한 확진자가 총 1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2일 첫 확진자(지표 환자)가 나온 후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확진자 중에는 의사 1명, 물리치료사 1명, 직원 1명 등 평강의원 종사자가 3명이다. 나머지 7명은 방문자 4명, 지표환자와 가족 2명, 종사자 가족 1명 등이다.
평강의원에서는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2일(2명) 이후로 23일(1명), 29일(1명), 30일(1명) 등 확진자가 간헐적으로 나왔으나 이날 5명이 한꺼번에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도봉구의 정신과전문병원 '다나병원'에서도 접촉자 가운데 확진자가 더 나왔다.
이날 낮까지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3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모두 이 병원 입원 환자들이다.
이 밖에 기존의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 확진자가 2명 더 늘어 총 32명이 됐다.
서울지하철 1·2호선과 경부선의 환승역인 신도림역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 등이 포함된 '신도림역사' 관련 감염 사례에서도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1명이 됐다.
부산 연제구 건강식품설명회와 관련해서는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자가 3명 더 나와 총 21명이 됐다.
이런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불분명' 환자 비율은 18%대를 보였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천232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25명으로, 18.3%를 차지했다.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은 전날(19.0%)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신규 확진자 77명 가운데 남성은 43명, 여성은 34명이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60대가 각각 13명이다. 이어 30대 9명, 20대·70대 각 7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60세 이상은 31.2%에 달했다.
부산 평강의원 무더기 확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