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의 아랍국가 아랍에미리트(UAE)가 2024년 달에 무인우주선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AP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부통령 겸 두바이 지도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에미리트(UAE)가 만든 달 탐사선이 2024년 달 표면에 착륙할 것"이라고 밝혔다.
셰이크 무함마드 총리는 달 탐사선이 과거 인간이 탐험하지 않은 곳에 착륙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장소 및 탐사선 발사 방법 등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달 탐사선이 자신의 부친 셰이크 라시드 빈 사이드 알막툼의 이름을 따서 '라시드'로 명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UAE 전 총리인 셰이크 라시드는 두바이를 걸프 지역의 금융, 물류의 중심지로 발전시킨 뒤 1990년 별세했다.
UAE가 2024년 달에 성공적으로 우주선을 착륙시킬 경우 세계에서 미국, 옛 소련, 중국에 이어 4번째 국가가 된다.
인구가 약 989만명인 소국 UAE는 최근 강대국이 주도해온 우주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7월 UAE의 화성탐사선 '아말'(아랍어로 '희망'을 의미)이 일본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아말은 아랍권의 첫 화성탐사선이다.
UAE는 미국 콜로라도대 볼더 캠퍼스 대기우주물리학연구소, 애리조나 주립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 등과 협력해 6년간 아말을 개발했다.
UAE는 석유가 풍부한 산유 부국이지만 화석 연료 이후 시대를 대비해 우주 개발 등 미래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