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명절을 맞아 국내 증시가 5일간 문을 닫지만 여의도 증권가는 쉬지 않습니다.
국내 증시와 무관하게 해외 증시는 개장하고, 이른바 '서학 개미'를 잡기 위한 증권사들의 영업도 활발할 전망입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휴장에 들어가는 국내 증시. 넘쳐나는 유동성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콕' 연휴가 만나 해외주식 거래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해외주식은 온라인(HTS·MTS) 등으로 기존과 같이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주식 계좌가 없다면 휴대폰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트고 투자를 시작하면 됩니다.
다만 투자에 앞서 몇 가지 살펴봐야 합니다. 먼저 우리 증시만 문을 닫는 게 아닙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10월1~8일)과 홍콩(10월 1~2일) 증시가 연휴를 맞습니다.
또한 국가별로 온라인 주문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해 실시간 해외 주식 주문을 받고 종목 정보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온라인 주문이 가능한 시장이라 하더라도 베트남의 경우 외국인 투자 비중 제한이 있고 실시간 환전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투자에 앞서 종목별 투자 한도를 알아보고 환전도 미리 해놓아야 합니다.
<인터뷰> 고범석 신한금융투자 해외주식영업부 트레이더
"베트남 같은 경우 외국인 투자 한도에 따라 거래가 가능한 종목이 있고 불가능한 종목이 있습니다. 그 점을 유의해야 하고요. 이종통화 환전이기 때문에 하루에서 이틀 정도 영업시간이 소요됩니다. 그래서 미리 환전을 진행해야 합니다."
거래 단위와 상하한가 기준도 제각각입니다. 미국은 우리처럼 한 주 단위로 거래할 수 있지만 가격 제한폭이 없습니다. 반면 일본은 리츠나 ETF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면 100주 단위로 거래해야 하고, 인도네시아는 종목별로 가격제한폭이 20~35% 수준입니다.
아시아 주식시장은 대부분 점심시간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북미나 유럽에 비해 개장 시간이 짧은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도 점검해야 합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증시 최대 변수로 여겨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29일(현지시간)부터 진행되는 대선주자 첫 TV토론을 주목하라 말합니다. 미국 대선 토론회는 지지율 흐름과 선거 결과를 가늠하는 중요 척도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눈 여겨 봐야 합니다. 29일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30일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다음달 1일엔 개인소비지출(PCE)과 마킷 제조업 PMI 등이 줄줄이 나오며, 특히 2일 발표되는 9월 고용 동향이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