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고용률 상승 둔화 서비스업 고용과 연관 깊어"

입력 2020-09-28 12:00


우리나라 고용률 상승세 둔화가 서비스 부문의 고용률 상승세 둔화와 긴밀히 연관돼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조사통계월보 '고용률 상승세 둔화요인 점검' 조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이 장기화 돼 노동공급이 확대되지 못할 경우 서비스부문을 중심으로 고용률 상승세 둔화가 심화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우리나라 고용률은 2000년대 들어 상승속도가 이전 기간에 비해 크게 둔화됐으며 전체 고용률 변화는 서비스 부문의 고용률 변화로 대부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장기화돼 경제활동참가율이 저하가 고착화될 경우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률 충격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또 우리나라 경활율이 하락하는 시나리오 아래에서는 앞으로 서비스부문의 고용률이 재화부문보다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노동공급이 확대되지 못할 경우(경활률 불변 혹은 하락시) 서비스부문을 중심으로 고용률 상승세 둔화가 심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은은 "고용률 둔화가 서비스부문 위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고용률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여성·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계속 유도하는 한편 고용형태 다양화, 생산자 서비스업 육성 등 서비스부문의 고용여력 확충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서비스부문을 중심으로 고용·경제활동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같은 부문의 고용을 유지시키는 정책적 지원을 통해 고용충격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