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의 옛 반도체 사업부였던 키옥시아(Kioxia)가 내달 6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하려던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키옥시아의 최고경영자(CEO)인 하야사카 노부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시장 변동성 등을 이유로 들며 "이 시기의 기업공개(IPO)는 주주의 최대 이익에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후 적절한 시점에 IPO를 재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재추진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키옥시아가 악화되는 미중 갈등의 부담 등으로 IPO 일정을 취소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도시바 메모리 홀딩스가 전신인 키옥시아는 지난 2018년 SK하이닉스와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에 180억달러에 매각된 뒤 오는 10월 6일 상장을 목표로 최근 준비 작업을 벌여왔다.
애초 이달 18∼25일 수요 예측을 거쳐 28일 공모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블룸버그는 키옥시아의 최근 공모 희망가 범위는 주당 2천800∼3천500엔 사이로, 지난 8월 제시한 3천960엔보다 크게 낮아진 상태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