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코로나19 팬데믹은 콧대 높은 항공사도 '돈이 되면 뭐든 하는' 상황도 만들어 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간 태국의 대표 항공사 타이항공이 '수익 창출'에 올인하고 있다.
즉 돈이 된다면 뭐든지 한다는 자세로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는 모습이다.
25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타이항공은 최근 세계 항공업계에 번지고 있는 관광 비행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상품은 코로나 사태로 국경이 막히면서 '놀고 있는' 항공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차뜨리 퐁삭 타이항공 부회장은 태국 상공을 두 시간가량 비행하는 관광 비행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 스마일이 보유한 A320기를 활용, 방콕에서 출발해 치앙마이 지역 유명한 산인 도이쑤텝 상공 등을 비행한 뒤 다시 방콕에 도착하는 프로그램이다.
5천 밧화(약 18만5천원)를 내면 기내식과 각종 기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차트리 부회장은 현재 태국민간항공국(CAAT)에 이 비행상품 허가를 요청한 상태며, 10월부터는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타이항공 측은 복도가 하나인 A320기를 이용한 관광 비행 상품이 성공을 거두면 2층으로 된 최대 규모 여객기 A380 기종도 투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항공은 '먹거리 부업'에도 열심이다. 이미 방콕 시내 본사 2층에 비행기 객실 모양으로 꾸민 레스토랑을 만들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본사 건물 앞에 가스통은 물론 커다란 튀김 기구까지 설치해 놓고 태국 서민들이 좋아하는 튀김 도넛까지 판매하면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튀김 도넛은 태국인들이 아침 대용으로 먹는 것이다 보니, 아침마다 본사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객실 식당 및 튀김 도넛 판매대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모두 기존 기내식 사업부는 물론 항공권 판매 부서 등에서 일하던 직원들로, 고용 유지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