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호흡기질병 권위자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대규모 접종 완성까지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25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 원사는 전날 우한에서 열린 한 포럼의 온라인 강연에서 중국이 백신 개발을 위해 40여개 국가와 협력하고 있으며 4종의 백신이 이미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 원사는 코로나19가 올 겨울과 내년 봄에도 여전히 전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포럼에서 중국 국유 제약회사 중국의약집단(시노팜) 계열의 중국생물(CNBG)은 일선 의료진에 쓰일 코로나19 불활성화 백신 20만개(10만명분)를 우한시 정부에 기증했다.
이 회사는 2종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이집트, 페루 등지에서 5만명 이상이 참여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양샤오밍(楊曉明) 중국생물 회장은 "백신 개발 성공까지 마지막 1㎞가 남았다"면서 "백신을 연말까지 출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AFP 통신과 AP 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생산능력을 연간 6억1천만개로 끌어올리고, 내년에는 최소 10억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중국이 현재 11종의 백신을 임상시험 중이라면서 3차 임상시험 중인 4종의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7월부터 의료진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집단을 대상으로 백신을 시험적으로 접종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비상 사용 백신의 안전성은 정확하다. 접종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보인 경우가 한 차례도 없다"면서도 "효능은 완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백신 가격에 대해 "일반 대중에게 적당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