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업계의 기대주였던 니콜라가 상장 이후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웨드부시 증권사가 니콜라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언더퍼폼'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6.15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한 상태다.
니콜라의 사기의혹을 제기한 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가 나온 지난 10일 당시 주가는 42달러, 불과 보름 동안 60% 이상 급락한 것이다.
웨드부시 증권사는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의 월요일 사임뿐만 아니라 회사를 둘러싼 논란이 니콜라를 보유하기에는 너무 위험한 주식으로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니콜라는 올해초 나스닥 상장 당시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으면서 주가가 80달러에 육박했으며 한때는 시가총액이 포드 자동차를 넘어서기까지 했다.
문제는 '서학개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열기가 확산하면서 니콜라 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예탁결제원이 보관하는 국내 투자자의 니콜라 주식 보유 잔액은 지난 22일 현재도 1억2천692만달러(약 1천500억원)에 달한다. 지난 8일에는 2억달러도 넘었다.
또한 한화그룹은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 명의로 2018년말 1억 달러를 투자해 니콜라 지분 6.13%를 샀다. 이들 회사는 비상장 기업이지만 한화종합화학의 지분을 한화솔루션[009830]이, 한화솔루션의 지분을 한화[000880]가 각각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