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카오뱅크의 상장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사실상 경쟁 구도에 놓인 금융지주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작년보다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태인데, 빅테크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주가 회복세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입니다.
장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IPO) 추진을 결의한 이후 금융지주사들의 주가는 또 힘을 잃었습니다.
24일 기준 4대 금융지주사들의 주가는 전날보다 약 1% 하락했습니다.
경쟁구도에 놓인 빅테크의 질주가 기존 전통 금융사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새입니다.
KB금융지주의 경우에만 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의 3대 주주로 있어 주가 영향을 가장 적게 받았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이미 금융지주사들의 주가는 코로나19 여파 이후 지난해보다 30%가량 떨어져 있는 상황.
정부 차원의 소상공인 대출 만기 연장 등 지원책까지 쏟아지면서 주가 회복세는 더딘 상황입니다.
특히 금융당국이 지주사들에게 배당을 자제하고 코로나19 지원에 주력해달라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전통적인 배당주의 매력도 떨어졌다는 평가.
[인터뷰] 이병건 DB투자증권 연구위원
"단기적으로 2~3개월, 그것보다 조금 더 길게 볼 때 은행주의 저평가가 확 해소될 것이다라고 보기는 쉽지 않아보이긴 해요."
여기에 이미 대어로 꼽히고 있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하면,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더라도 지주사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토로하며 빅테크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금융권.
나아가 주식시장에서도 또 한 번의 경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