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폴더블, 듀얼스크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중저가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가성비의 대명사였던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서,
그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효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하반기 들어서만 세 번째 열리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이번에는 갤럭시S20 팬 에디션(FE)이 공개됐습니다.
갤럭시S20의 부품을 사용하면서 일부 기능을 제외해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제품입니다.
<인터뷰> 클레어 헌터 / 삼성전자 글로벌전략실 글로벌전략 담당
"소비자들의 의견을 경청해 만든 갤럭시S20 FE는 갤럭시S20의 유용한 기능을 모두 담았습니다."
스마트폰 왕좌를 노리는 삼성의 무기는 폴더블도 프리미엄폰도 아닌 중저가폰.
삼성전자는 지난 실적발표에서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만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윤정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
"가격대별 제품 비중을 보더라도 작년말 기준 전체 비중의 20%까지 올라갔던 800불대 이상의 고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최근에는 10% 초중반까지 내려온 상황이고 중저가 제품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가성비'의 대명사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흔들리면서 삼성전자는 물론, 애플도 이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애플은 다음달 출시할 '아이폰12' 시리즈에 보급형인 '미니' 모델을 추가합니다.
LG전자 역시 돌리는 스마트폰 '윙'에 이어 중저가 모델 'Q31'을 곧 내놓습니다.
출고가가 20만원 대로 LG전자가 올해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가격은 저렴하고 스펙은 높은 '고사양 중저가폰' 출시가 잇따를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