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티빙' 다자간 합작법인으로…"JTBC, 기업결함 철회"

입력 2020-09-23 18:45
공정위 심사 길어지며 물적분할 연기만 '두 번'
"합작 법인 설립은 이상 無…전략 수정 차원"


CJ ENM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이하 OTT) '티빙' 합작법인 설립을 다자간 합작 구도로 전환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JTBC는 지난 5월 공정위에 요청했던 CJ ENM 합작법인 '티빙' 주식취득에 대한 기업결합 심사를 철회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JTBC가 지난 8일 기업결합 심사를 철회했다"며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로써 CJ ENM은 외부 투자를 유치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등 서비스 차별화를 위한 자본금 마련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CJ ENM은 지난해 JTBC와 '티빙'을 중심으로 한 OTT 통합 플랫폼 구축 및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티빙의 콘텐츠 라인업 확장, 사용 환경 업그레이드와 같은 플랫폼 전면 개편에 나서는 등 합작법인설립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가 예상보다 늦어지며 합작법인 출범을 위한 물적분할도 기존 6월 1일에서 8월 1일, 다시 10월 1일로 두 차례 미뤄졌다.

여기에 JTBC가 기업결합심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며 합병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CJ ENM 관계자는 "물적분할 및 합작법인 설립에는 이상이 없다"라며 "외부 투자 유치 등 사업 전략 변경 논의 차원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JTBC가 기존 계획보다 낮은 지분율을 보유하는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CJ ENM은 내달 1일 물적분할과 동시에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본격화한 뒤 이르면 10월, 늦어도 연내에는 OTT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