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 2020 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 선정

입력 2020-09-23 16:20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논문 피인용 0.01% 및 혁신적 공헌 연구자 분석
나노입자의 표준합성법 개발 공로…전 세계 24명 예측명단 올라


기초과학연구원은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예측한 '노벨상 수상 유력 후보(2020 Citation Laureates, 피인용 우수 연구자)'에 이름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현 교수가 이름을 올린 이유는 크기가 균일한 나노입자를 대량 합성할 수 있는 '승온법' 개발로 나노입자의 응용성을 확대한 공로 때문다.

글로벌 정보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는 23일, 물리와 화학, 생리의학, 경제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전 세계 연구자 24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연구 논문의 피인용 빈도가 상위 0.01% 이내이며 해당 분야에 혁신적 공헌을 해 온 연구자들이 매년 선정된다.

지난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선정된 연구자 중 54명이 실제로 노벨상을 받았으며, 이중 29명은 2년 내 노벨상을 수상했다.

한국인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세 번째다.

현택환 교수는 20년 넘게 나노과학 분야를 연구해온 석학으로 지금까지 400편 이상의 논문들은 발표했고, 그 중 7편의 논문은 1,000회 이상 인용됐다.

현 교수는 "서울대 교수로 임용될 당시 미국 박사과정에서 연구해왔던 분야가 아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자는 결심을 했고, 그 당시에 떠오르던 나노과학 분야 연구에 뛰어들게 됐다"면서 "묵묵히 함께 연구를 해 온 제자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했던 동료 과학자들의 도움, 그리고 장기간 한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할 수 있었던 상황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