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인터넷 커뮤니티와 유튜브를 통해 제기된 변종 공매도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23일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최근 신한금융투자가 직접 또는 특정 세력과 결탁해 코스닥 종목에 대해 '변공 공매도'를 행하고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엘비 주주들은 신한금융투자 창구를 통해 불법공매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한 바 있다.
주주들은 장 개시 시점과 종가 직전에 집중적으로 나온 매도 물량, 주가가 오를 때마다 시장가로 쏟아진 매도 물량 등이 모두 신한금융투자 창구를 통해 나왔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6개월 기준 에이치엘비에 대한 순매도가 가장 많은 창구는 신한금융투자로, 약 37만8,600주를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또 변종 공매도도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차한 주식을 상환하지 않고 공매도를 한 뒤 주식 결제일인 2거래일 안에 매수했다는 것이다. 공매도가 전산으로 바로 집계되는 방식이 아니며 2거래일 안에 매수할 경우, 신고의무가 사라져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는 고유계정을 통한 공매도는 없었다며, 해당 종목에 대한 거래는 '코스닥 150 지수 ETF' LP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잘라 말했다. 거래 규모도 전체 거래량 대비 0.04%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신한금융투자 창구를 통한 매도 주문은 대부분 고객 주문이었다며, 기존 주주들의 차익 실현 물량이라고 강조했다.
기관과 외국인을 통한 공매도는 금융당국에서 공매도를 금지한 이후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으며, 시스템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못을 박았다.
변종 공매도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장중 혹은 장 종료후 당사의 순매도 수량이 많다가 다음날 조회하면 감소하는 현상은 변종 공매도 때문이 아니라, 종목별 거래원과 매매수량이 상위 5개사에 대해서만 표시되는데서 야기된 오해"라고 말했다.
창구를 통한 거래량이 거래원 상위 5위 안에 있다가 5위 밖으로 내려가는 경우, 거래량은 그 상태에서 고정돼 변동된 수치가 표시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즉, 매도가 5위 안에 있고 매수는 그렇지 않다면, 매도는 거래량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지만 매수는 고정돼 있다. 이에 따라 매도 수량만 늘고 매수 수량은 그대로인 것으로 보여 매도 규모가 큰 것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계속해서 이러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당사의 기업 이미지를 훼손할 경우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