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주택시장 안정세 진입…공급 계획도 점검"

입력 2020-09-23 13:4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서울의 주택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주택 매수심리가 진정되는 흐름"이라며 "주택 공급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홍남기 "서울 주택시장 안정세 진입…정부 공급대책 효과"

23일 정부는 제 7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최근 주택시장을 '안정화 추세가 지속되기 위한 중대한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의 근거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4주 연속 0.01%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강남 4구의 경우 6주 연속으로 상승률이 0.00%를 기록해 보합권을 유지했다.

전세가격의 경우 8월 1주를 기점으로 상승폭이 둔화돼 왔지만, 9월부터는 상승폭 둔화세가 다소 주춤해진 상황이다. 정부는 이에 대해 "향후 부동산 정책 후속조치 등에 대한 시장 기대가 추가적으로 반영되는지 여부가 안정화 속도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홍 부총리는 "주택 매매심리가 진정되고 있다"고 제시했다. 주택 매수-매매의 비율을 의미하는 수급동향지수(감정원)은 최근 102.9를 기록해 균형치인 100에 근접하고 있다. KB의 매수우위지수도 92.1로 나타나 최근 2주 연속 매도세가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부총리는 이같은 매수심리 진정에 대해 "공급대책에 대한 기대감 상승과, 공공재개발사업 시범사업 지원 등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8·4 공급대책 차질없이 추진 중…공공재개발도 관심 높아"

이날 홍 부총리는 8·4 주택공급대책도 원활히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8·4 주택공급대책은 공공부지·기관이전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과 공공재개발·공공재건축으로 구분된다. 정부는 최근 공공부지를 활용한 6만호 사전청약을 추진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 3만호, 내년 3만호 사전청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홍 부총리는 "공공 재개발·재건축은 사업지 발굴을 위한 사전절차가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며 "시장 일각에서는 본격 공모 전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공공재개발의 경우 현재 수십개 조합이 참여 의사를 타진해 오고 있으며, 정부는 12월부터 시범사업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공공재건축은 여러 조합이 재건축 사업 효과에 대해 사전 컨설팅을 신청해 온 상태다. 아울러 공공재건축 제도를 세분화 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공공정비사업은 더욱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