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서 코로나19 백신 3상시험…러시아·중국산 백신

입력 2020-09-22 21:01


파키스탄에서 중국 칸시노 바이오로직스(CanSino Biologics) 등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22일 파키스탄 매체 돈(Dawn)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국립보건원(NIH) 에이머 이크람 사무총장은 이날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8천∼1만명에게 접종할 것이고, 6개월 안에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 일반 대중에 투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보건 당국은 지난달 칸시노의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 허가를 내줬다.

당국은 "칸시노 백신의 3상 시험에는 전 세계 7개국에서 총 4만여명이 참여할 것"이라며 "이러한 시험에 파키스탄이 참여하는 것은 명예로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칸시노는 중국에서 108명과 508명이 참가한 1상과 2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칸시노 백신의 3상 시험은 이미 아르헨티나, 칠레, 중국, 러시아에서 진행 중이다.

파키스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0만6천886명, 누적 사망자는 6천424명이다.



이웃 나라 인도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몇 주 뒤부터 3차 임상 시험할 계획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월 11일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식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백신은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가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지원을 받아 개발해 2차 임상시험을 마친 상태에서 국가 승인부터 받고, 현재 러시아 등에서 3상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인도 제약사 닥터레디스(Dr Reddy's Laboratories)는 전국 여러 개 병원에서 1천∼2천명을 대상으로 스푸트니크 V 백신 3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RDIF는 인도에서 해당 백신이 최종 승인되면 닥터레디스에 1억 회 투약분을 공급하기로 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7만5천83명 추가돼 누적 556만2천663명, 사망자는 누적 8만8천93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