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표정으로 떠난 박용만…김종인 "朴 공약은 더 강했다"

입력 2020-09-22 15:37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개정안 등 '경제3법'에 대한 우려를 들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나 "박 회장의 경제인 나름의 우려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우리가 한국 경제에 큰 손실이 올 수 있는 법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며 "적절히 심의하는 과정에서 (재계의 우려를) 잘 반영할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나는 박근혜 대통령 후보 시절 경제민주화 관련해 공약을 만든 사람"이라며 "그때는 지금 법안보다 더 강한 공약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판단이 다를 수밖에 없으니 어느 정도 접점을 찾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10여분 만에 김 위원장 방에서 나온 박 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국회를 떠났다.

김 위원장은 당내 반대 여론에 대해선 "그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인식해 얘기하는 것인지 일반적으로 밖에서 듣는 얘기를 반영하는 것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