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중국이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단계 임상시험(3상 시험)을 자국에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에 본사를 둔 러시아 제약사 '페르로박스'는 자국 보건부의 승인을 받아 중국 바이오기업 '칸시노 바이오로직스'(CanSino Biologics)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3상 시험을 러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페트로박스사는 "이번 달에 모스크바 센터들에서 중국 칸시노 바이오로직스와 베이징생물기술연구원이 공동개발하는 백신 'Ad5-nCoV' 3상 시험 첫 번째 자원자 그룹에 대한 접종이 이루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접종자들은 모두 건강 상태가 좋으며 누구에게서도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제약사는 이어 3상 참가자들이 접종 후 28일 동안 집중 관찰을 받게 되며, 의료 센터에서 4차례의 대면 검진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몇 명이 접종을 받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페트로박스는 앞서 자국 보건부로부터 중국 백신 3상 시험 승인을 받으면서 625명의 자원자가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4개 도시 8개 의료기관에서 임상시험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칸시노 바이오로직스의 백신은 이미 중국 내에서 각각 108명과 508명이 참가한 1상과 2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페트로박스는 소개했다.
한편 러시아는 현재 자체 개발해 세계 최초로 공식 등록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한 등록 후 시험(3상 시험)도 진행 중이다. 시험에는 모스크바 시민 약 4만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