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추미애 아들+정치자금 의혹 총공세…"좀 자르라"

입력 2020-09-21 12:51


국민의힘은 2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 아들의 군 복무 시절 특혜 휴가 문제와 함께 정치자금 유용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쌍끌이 공세를 펼쳤다.

두 사안 모두 '불공정'이 관통하는 만큼 '공정'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이 추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키웠다.

김도읍 의원은 국방부가 추 장관 아들 서모 씨의 휴가 문제와 관련해 검찰에 앞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도 추 장관 측에 불리한 자료는 늦게, 유리한 자료는 적극적으로 제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실이 입수한 9월 8일자 국방부 인사복지실의 대응문건에 따르면 국방부는 추 장관 아들의 휴가를 지시한 장교가 지역대 지원장교인 김모 대위로 추정했다. 이는 검찰이 김 대위와 당직사병을 대질신문한 날보다 앞서 국방부가 휴가 지시자를 파악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는 게 김 의원 측 주장이다.

또한 문건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요양심사 등을 거치지 않고 병가가 연장된 사례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했다.

김 의원은 "국방부가 스스로 제출했다면 서씨의 변호인 노릇을 한 셈이고 검찰의 요청으로 제출했다면 검찰이 서씨 사건을 무혐의로 끌고 가기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목적이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이 경기도 파주의 제1포병여단을 방문한 2017년 1월 3일 추 장관의 정치자금 카드가 충남 논산에서 사용된 점, 주말 기자간담회 등 명목으로 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정치자금을 쓴 점 등을 거론하며 개인적 유용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몸은 파주 부대에 있는데 카드는 논산 고깃집에서 냈다"며 이를 '몸파카논'이라고 비꼬았다.

박수영 의원은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추 장관 관련 의혹이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다수 제기됐고 결국 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는데도 임명한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실제 추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추 장관 아들의 휴가 관련 의혹과 함께 "추 장관이 2014년 사실상 자신의 홍보 대행사인 꿈보따리 정책연구원에 정치자금 400만원을 지출했다"(김도읍 의원)며 정치자금 부정사용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이 실천할 첫 번째 공정행보는 '황제병역'으로 국민을 분노케 하는 추미애 장관을 경질하고 엄정한 수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국민이 물러나라고 하는 장관은 좀 자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