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방탄소년단(BTS)의 노래와 춤을 모두 알고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참모들과의 대화에서도 BTS를 극찬한 일화가 공개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BTS의 음악을 실제로 좋아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이 많아 그대로 대통령에게 질문했다"며 "문 대통령은 '예, 노래와 춤 모두 좋아합니다'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BTS의 노래를 듣고 춤을 보다 보면 경지에 오른 청년들 같다"며 "아이돌 그룹 음악은 종종 (가사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BTS는 가사가 들려 따라갈 수 있겠더라"라고 했다는 게 강 대변인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래서 방탄은 노장청 모두의 팬층이 두터운 것 같다"고도 평가했다.
이를 두고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 자신이) BTS의 실제 음악 팬이라고 확인해준 셈이다"라고 언급했다.
BTS는 전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식에 청년대표로 참석했다.
청년대표로서 청와대를 처음 찾은 BTS는 데뷔 후 좌절의 순간을 딛고 빌보드 정상에 오르기까지 했던 경험을 전하며 청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문 대통령은 그간 해외 순방 등 정상외교 기회가 있을 때마다 K팝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BTS를 언급해 왔다.
2018년 10월 프랑스에 국빈방문했을 때는 파리에서 열린 '한국 음악의 울림-한불 우정의 콘서트'에 참석해 BTS의 공연을 관람했다.
지난 1일 BTS의 '다이너마이트'가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을 때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K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라며 축하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