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2’ 김범수, 선↔악 자유자재 변주하는 연기력

입력 2020-09-20 09:00



신인배우 김범수가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에서 전 세곡지구대원 김수항 역으로 성공적인 안방 데뷔를 치렀다.

지난 19일 방송된 ‘비밀의 숲2’ 11회에서 수항은 경찰청 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경 주도권 다툼의 핵심이었던 ‘세곡지구대 사건’과 그와 연관된 서동재(이준혁 분) 검사의 행방불명을 수사하기 위해 관련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동재가 사라지기 전, 세곡지구대 사건을 추적 중이었고 용의자가 경찰시계를 차고 있었기 때문에 수사국장은 수항을 포함한 전 세곡지구대원들에게 동재가 실종된 날의 행방을 추궁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바로 이때 이들의 팀장이었던 백중기(정승길 분)가 도착했다. 뒤늦게 나타난 그의 등장으로 당시 세곡지구대원들이 유흥업소들과 유착관계를 맺기 시작한 계기가 드러났다.

이들 중 돈이 부족해 아픈 어머니의 생명이 위태로웠던 팀원이 있었던 것. 부하직원의 안타까운 사정을 모른 채 할 수 없었던 백팀장은 팀원들이 금전을 챙기는 것을 알고도 묵인했다. 백팀장이 내막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심받자, 수항은 돌연 송경사(이가섭 분)의 유서를 꺼내 내려놨다. 이를 본 최빛(전혜진 분)이 “니들 받아 처먹은 거하며 자기 괴롭히고 왕따 시킨 거 여기 다 써놨는데 이걸 안 버리고 갖고 있었다고? 누가 믿어?”라고 말하자, 수항은 “못 버렸어요. 무서워서요. 이거까지 태워버리면 정말 송경사님이 원혼이 돼서 나타날 것 같아서…”라며 자신들이 송경사를 살해하지 않았으니 검사의 실종과도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시목(조승우 분)은 해당 유서를 진위 감정하겠다며 가져갔다.

한편 동재의 실종 목격자가 나타나면서 수항과 동료들은 용의자 후보로 조사실에 나란히 세워졌다. 전현직 경찰이기도 한 이들은 용의자 취급을 받는 것에 대해 불쾌한 표정으로 울분을 표출했다. 이어 모니터실에서 이들을 확인한 목격자는 백팀장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백팀장은 잔뜩 흥분해 이를 부정했고, 나머지 팀원들은 크게 당황했다. 하지만 방송 막바지에는 목격자의 수상한 정황이 드러나며 또 다른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신예 김범수가 ‘비밀의 숲2’에서 자신의 역할을 120%로 다해내며 그 역량을 입증했다. 김범수는 선과 악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력과 등장할 때마다 눈길을 사로잡는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동료를 괴롭히는 영악함과 살인 용의자로 의심을 받고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 자신의 과오를 절절히 후회하는 면모까지 모두 실감나게 그려내며 극에 힘을 실었다. 앞서 30여편의 영화에 참여하고 무대에서도 내공을 쌓아온 다크호스 김범수가 앞으로 어떤 작품들을 통해 잠재력을 발산하며 성장해 나갈지, 관계자들과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밀의 숲2’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tvN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