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레전드 데이비드 오티스(45)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사실을 뒤늦게 밝혔다.
오티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 지역 방송국 NESN의 보스턴-뉴욕 양키스전 중계의 특별 게스트로 참가해 자신이 자국 내 수백만 명에 이르는 코로나19 확진자 중 한 명이었다고 고백했다.
'NBC 스포츠 보스턴'에 따르면 오티스는 자신은 무증상 감염자였지만 동생은 증세가 심각해 병원에 1주일 동안 입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제 검진 결과 감사하게도 음성 판정이 나왔다"며 "나는 무증상 감염자였고, 몸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내 동생은 정말로 안 좋았다. 병원에 약 1주일 동안 입원해야 했다. 그 여파로 몸무게가 11㎏이나 빠졌다. 옆에서 보니 장난이 아니더라. 가족에게 문제가 생기기 전에는 코로나19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티스는 다행히 자신과 동생 모두 코로나19에서 완치돼 지금은 몸 상태가 괜찮다고 했다.
오티스는 이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선 재단을 홍보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빅 파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오티스는 보스턴에서 슈퍼스타로 활약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야구 선수다.
1997년부터 2016년까지 빅리그에서 541홈런을 쳤다. 보스턴 시절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2004·2007·2013)을 경험했다.
보스턴 구단은 2016시즌을 끝으로 오티스가 은퇴를 선언하자 발 빠르게 그의 등 번호(34)를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데이비드 오티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