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일교차가 커지는 계절이 오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덩달아 늘고 있다. 코가 간지러워 일에 집중하기 어렵고, 재채기, 콧물, 코막힘이 수시로 나타나 불편이 상당하다. 맑은 콧물, 발작성 재채기, 코막힘, 코의 가려움증 가운데 두 가지 이상 증상이 하루 1시간 이상 나타나면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경우 자녀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약 50%에 달하며, 부모 모두가 알레르기 질환을 갖고 있을 경우 약 75%로 증가하게 된다. 가족은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고 비슷한 생활습관을 갖는 경우가 많아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공통 원인에 노출되는 빈도가 높다.
비염은 코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 내에 염증이 발생해 맑은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단순 감기로 혼동하거나 비염 증상을 가볍게 여겨 방치하기 쉬운데, 추후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코 점막이 부으며 비강과 부비동의 연결부가 막히고 부비동의 환기가 어려워져 축농증으로 발전 될 수 있다.
축농증으로 이어질 경우 만성기침, 안면통증, 후각 감퇴를 겪으면서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를 호소하거나, 심한 경우 우울감과 불안감을 높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어린 학생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을 인지하지 못해 수면장애, 만성피로에 시달리면서 학습능력 저하를 보일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의정부 고산 드림 이비인후과 박계천 원장은 "비염은 극심한 통증을 야기하거나 거동에 불편을 주는 중증 질환은 아니지만 콧물과 재채기 등이 빈번하게 나타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불결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가중돼 대인기피, 우울로 확대될 수 있다면서 비염 증상이 의심된다면 초기에 내원하여 정밀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또한 비염과 축농증과 같은 질환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하더라도 재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요즘처럼 일교차가 심한 계절에는 코 점막에 자극이 가해질 수 있어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로 신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수영장, 사우나 등 온도 차이가 심한 환경에서는 비염 및 축농증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