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주일이자 일요일인 오는 20일부터 수도권 교회에서 교회 예배당 좌석이 300석 이상인 경우 실내 입장 허용 인원을 현행 20명 미만에서 50명 미만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정부와 교계가 의견을 모은 것으로 18일 전해졌다.
다만 원칙적으로 '비대면 예배' 방침은 계속 유지한다.
정부와 교계에 따르면 정부와 7대 종단으로 구성된 '정부 종교계 코로나 19 대응협의체'는 최근 수차례 협의를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수도권 교회 예배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내 300석 미만 예배당은 현행대로 20명 미만만 입장할 수 있다.
예배당 안에서 준비하는 주일 영상예배 횟수에 제한은 없으나 예배 간 실내 소독, 교회 내 밀집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내용도 논의됐다.
완화된 수도권 교회 예배 방안은 이날 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해 교계에 공문 형태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예배방안이 시행되면 수도권 교회 2만4천700여곳 중 예배당 규모가 큰 대형교회를 포함해 전체 10∼20%가량이 적용받을 것으로 교계는 예상했다.
다만 이런 방안이 확정돼 20일 시행되더라도 다음 주 '코로나19' 발병 상황에 따라 언제든 변동될 수 있다.
정부는 지난달 중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강화하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교회에 대해 비대면 예배만 허용했다.
당초 교계에서는 정부와 협의 과정에서 수도권 교회에 내린 비대면 예배 조치를 전면 해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