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출범에 대한 여론의 기대감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每日)신문, 사회조사연구센터,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JNN이 17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긴급 전화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64%를 기록했다.
조사 방법에 차이가 있어서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나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발족 직후 지지율 52%를 기록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아베 총리가 사의를 표명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이달 8일 조사에서는 아베 내각 지지율이 50%였는데 스가 내각 발족으로 집권 세력의 인기가 더 높아진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7%를 기록했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정책이 기대할만한 것 같다'는 반응이 35%로 가장 많았고 '아베 정권의 노선을 계승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30%로 뒤를 이었다.
'총리의 사람됨에 호감을 느껴서'라는 답변은 27%였다.
반면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아베 정권보다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1%로 가장 많았고 '정책이 기대할만하지 않다'는 반응이 20%로 뒤를 이었다.
스가 정권이 아베 정권과 달라지기를 바라는 분야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24%가 경제정책을 꼽았고 21%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총리의 정치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는 응답은 19%였다.
이어 사회보장정책(17%), 외교·안전보장정책(9%) 순이었다.
아베 내각의 주요 각료가 스가 내각에서도 기용되고 집권 자민당 주요 직위자가 유임된 것에 관해서는 인물별로 평가가 엇갈렸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 담당상에 관해 기대한다는 의견은 76%에 달했지만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을 유임한 것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의견은 54%였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의견은 39%였고 29%는 기대하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총재 선거 초반에 스가 지지를 표명한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을 유임시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56%였다.
밝은 표정의 스가 총리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