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불분명 깜깜이 환자 26.4%…연일 최고치 경신

입력 2020-09-17 14:45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환자 비중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2천13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32명으로, 26.4%에 달했다.

방역당국이 지난 4월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감염경로를 모르는 환자가 4명 중 1명 이상인 셈이다.



이 비율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8월 중순 이후 점차 높아지기 시작해 최근에는 계속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25.4%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하루 만에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감염원과 접촉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 격리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이처럼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환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방역당국의 신속한 추적이 그만큼 어려워져 2차, 3차 감염으로 전파 고리를 끊어내는 게 힘들어진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 구분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