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뉴욕증시는 혼조 마감

입력 2020-09-17 07:54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미국현지시각으로 16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내놓은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0.00~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성명에서 동결입장을 밝히고 노동시장 조건이 FOMC의 최대고용 평가와 부합하는 수준에 도달하고 물가가 2%까지 오르면서 일정기간 2%를 완만하게 넘어설 때까지 현재 금리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FOMC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에서는 오는 2023녀까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투표권이 없는 FOMC위원들을 포함한 17명의 위원 모두 내년까지 현 금리 유지를 예상했다.

또 16명은 2022년까지, 14명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의견을 냈다.

연준은 지난 3월 15일 FOMC 회의에서 코로나19의 전세계 대유행으로 인해 경기 침체 우려가 강하게 제기되자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나 전격 인하했다.

아울려 연준은 이번에 기존 성명을 대거 수정, 기존의 2% 물가 목표 부분을 손질했다.

연준은 기존의 “조화로운 2% 물가 목표 달성“ 부분을 ”장기간에 걸친 2% 물가 당성“이라는 문구로 수정했다.

이는 2%를 더욱 긴 기간의 목표로 제시하면서 물가가 일정기간 2%를 넘어서는 상황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준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3.7%, 실업률은 7.6%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였던 -6.5%, 9.3% 대비 각각 2.5%P, 1.7%P 개선된 수준이다.

연준이 이날 장기 저금리 유지 기조를 밝혔음에도 뉴욕증시는 기술주 불안 등에 혼조 마감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16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6.78포인트(0.13%) 상승한 2만8,032.38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15.71포인트(0.56%) 내린 3,385.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85포인트(1.25%) 하락한 1만1,050.47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