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발생 8개월 만에 우리나라와 중국 우한을 오가는 비행기가 떴습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는 노선 확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진원지 중국 우한으로 가는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들어섭니다.
우리 교민과 중국인 등 60여 명의 승객을 태운 이 항공기는 이윽고 요란한 소리와 함께 이륙합니다.
저녁엔 우한에서 4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돌아옵니다.
국내에서 중국 우한을 오가는 비행기가 뜬 건 코로나19 발생 8개월 만입니다.
공업도시인 우한은 한중 기업인들의 왕래가 잦은 곳입니다.
티웨이항공은 이 노선을 앞으로 주 1회 운항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김강립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각국의 코로나19 발생상황을 점검해 항공편 운항을 허가했다”며 “한국에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와 14일간 격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시민들은 “다소 성급한 결정인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이승후 / 서울시 영등포구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된 게 아니잖아요. 특히나 우한이니까 아무리 경제적인 것 외교적인 것 고려한다하더라도 지금은 너무 시기가 빠른 게 아닌가.”
<인터뷰> 이채원 / 서울시 강북구
“아무래도 코로나 발생 지역으로 비행기를 뜬다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정기 항공 노선은 지난해 말 84개에서 지난달 16개로 급감했고, 운항 횟수 역시 1164회에서 21회로 98% 가량 줄어들었습니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는 이번 티웨이항공의 인천-우한 노선 운항을 계기로 하늘길이 다시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