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15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포인트(0.01%) 상승한 27,995.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66포인트(0.52%) 오른 3,401.2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3.67포인트(1.21%) 상승한 11,190.3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주요국 경제 지표와 기술주 주가 움직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중국과 미국, 독일 등의 주요국의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면서 빠른 경기 회복 기대를 지지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3.7에서 17.0으로, 13.3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7.0을 큰 폭 웃돌았다.
8월 수입물가도 전월대비 0.9% 올라 시장 예상 0.5% 상승을 상회했다.
여기에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유럽경제연구센터(ZEW)의 9월 경기기대지수는 77.4를 기록했다. 2000년 초 이후 최고 수준이며, 시장 예상 70.0을 훌쩍 넘어섰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임상시험을 재개한 이후 백신의 빠른 개발에 대한 기대도 유지되고 있다.
화이자는 올해 10월 말 전에 백신에 대한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표하기도 했다.
이날은 화이자의 임상시험 일부 참가자에서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이 보고됐다는 소식도 나왔다. 화이자는 독립적인 데이터 점검위원회가 언제든 백신 연구 중단 권고를 할 수 있지만, 그런 조치를 내리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주요 기술주 주가도 이번 주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의 ARM(암홀딩스)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 소식이 동력을 제공하는 양상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0.9%가량 올랐다.
다만 애플 주가는 다소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애플 주가는 이날 장 초반 3% 이상 올랐지만, 신제품 공개 행사를 이후에는 1.5% 내리기도 한 끝에 약 0.2% 상승 마감했다.
애플 주가가 고점에서 반락하면서 다우지수도 장 후반에는 보합권으로 떨어졌다.
한편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이 장기 저금리 유지 방침을 재확인하겠지만,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등이 시장 기대만큼 완화적이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경계심도 적지 않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 올랐고, 커뮤니케이션은 1.72% 상승했다. 금융주는 1.36% 내렸다.
국제 유가는 15일(현지시간) 허리케인에 따른 미국 원유 생산시설 봉쇄로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7%(1.02달러) 뛴 38.2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 현재 배럴당 2.7%(1.06달러) 오른 40.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 산유지인 걸프만으로 향하는 1등급 허리케인 '샐리'에 원유 공급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허리케인 상륙에 대비해 걸프만 연안 원유·가스생산시설의 4분의 1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1%(2.50달러) 오른 1,966.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