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글로벌 차트' 신설…BTS 영향? "첫주 2위"

입력 2020-09-14 23:49


미국 빌보드가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을 선정하는 '글로벌' 차트를 새로 출시했다.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는 이 차트 첫 주 집계에서 2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14일(현지시간) 주간 차트인 '빌보드 글로벌 200'(Billboard Global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는 세계 200여개 지역에서 수집한 스트리밍과 다운로드(음원 판매) 수치를 기반으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한다.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는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세계 전역의 인기곡 순위를 낸다.

빌보드는 이날 글로벌 차트 신설 소식과 함께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데이터로 집계한 첫 주 10위권 순위도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에서 모두 2위를 차지했다.

'다이너마이트'는 전 세계적으로 스트리밍은 8천340만 회, 다운로드를 통한 음원 판매는 3만6천 건 이뤄졌다. 음원 판매량으로는 집계 기간 전세계 1위다.

블랙핑크와 셀레나 고메즈가 함께 부른 '아이스크림'은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8위,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는 6위를 기록했다.



'빌보드 글로벌 200' 상위 10위 곡에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 총 16팀 가운데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등 한국 출신만 2팀이다. 미국 출신(9팀) 다음으로 가장 많고 캐나다 출신(2팀)과 같다.

'빌보드 글로벌 200' 초대 1위를 차지한 곡은 카디 비와 메건 더 스탤리언의 'WAP'이다.

빌보드와 데이터 제공업체인 MRC 데이터는 음악산업계와 함께 2년 이상 글로벌 차트 출시를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제까지 빌보드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메인 차트는 미국내 싱글 순위인 '핫 100'과 앨범 순위인 '빌보드 200'이었다. 빌보드는 "이 프로젝트(글로벌 차트 신설)의 목표 중 하나는 사람들을 여러 지역의 음악에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핫 100 차트에 발매 첫 주 1위로 데뷔해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3주 차 순위는 이번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