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도심집회 577명, 세브란스병원 29명…집단감염 지속

입력 2020-09-13 15:2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 여파가 대형병원과 상품설명회 등에서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3일 낮 12시 기준으로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7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125명, 경기 124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이 267명이며, 비수도권이 310명이다. 비수도권은 대구(94명)와 광주(87명)를 비롯해 11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과 관련해서는 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9명이다.

이 밖에도 수도권에서는 기존 집단감염이 발생한 장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라랐다.

수도권 산악카페 모임 관련해서는 3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38명이 됐고, 경기 부천시 방문판매업체인 TR이노베이션-사라퀸과 관련해선 1명 추가돼 총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경북 등 비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 여파가 계속되고 있다.

대전 건강식품설명회와 관련해선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55명으로 늘었고, 충남 금산군 섬김요양원 사례에선 1명이 더 확진돼 지금까지 총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사람 중에서는 5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이 됐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기·대구·광주 각 2명, 서울·울산 각 1명이다.

부산 연제구 오피스텔(부동산경매)과 관련해서는 역학조사 결과 울산 현대중공업-기획부동산 모임 사례와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울산 기획부동산 모임 참석자들이 지난달 27일 부산 오피스텔에 방문해 감염됐고, 이후 가족인 현대중공업 근로자에게 전파됐다고 설명했다. 이 세 사례에선 총 4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최근 2주간 23.9%로 집계됐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총 2천477명이 새로 확진됐는데 이 중 593명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