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의 전기 수소차 업체 니콜라가 사기라고 주장하는 보고서가 한 금융 분석 업체에서 나와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적잖은 충격파를 일으켰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니콜라 주가는 11.33% 내렸고 최근 니콜라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은 제너럴모터스(GM)까지 5.57% 하락 마감했다.
'힌덴버그 리서치'라는 금융 분석 업체가 "니콜라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 사례"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낸 데 따른 것이다.
이 업체는 밀턴이 적잖은 거짓말로 대형 자동차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어왔음을 보여줄 충분한 증거를 모았다며 "상장 기업에서 이 정도 수준의 속임수를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니콜라는 공매도 업자의 시세 조종이라고 비난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창업자 밀턴은 직접 트위터에 "일방적인 거짓 주장"이라는 글도 올렸다.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는 최근 GM이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고 니콜라의 '배저' 트럭을 생산하기로 니콜라와 제휴한 가운데 나왔다.
GM은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니콜라를 믿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GM측은 입장문에서 "우리는 협력을 통해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수소·전기 트럭 개발 스타트업으로, 지난 6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국내에서는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2018년 11월 총 1억달러를 이 업체에 투자해 니콜라 주가에 따라 한동안 한화 등 한화그룹 계열사 주가가 함께 출렁이면서 더욱 큰 주목을 받았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유명한 업체는 아니다.
이 회사 홈페이지(hindenburgresearch.com)를 보면 올해 봄 '코로나19' 진단 관련 업체인 SC웍스(SC Worx) 등의 발표 내용에 의혹을 제기해 해당 주식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거래 정지된 것으로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