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감염 증가세 뚜렷.. 자발적 검사 높아져야

입력 2020-09-11 09:38


매 년 신고되는 HIV 신규 감염자 수가 심상치 않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발간한 2019년 HIV/AIDS 신고 현황을 보면 신규 감염자 수가 1,222명으로 전년 대비 16명(1.3%) 증가하였다.

5년 연속 1,100 여명 정도 신고되다가 최근 2년 연속 1,200 여명 신고되고 있다. 아주 조금씩이지만 매우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최초 감염된 해부터 누적 감염자 수가 1만 명까지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과 2만 명까지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을 비교하면 그 증가세는 더욱 뚜렷하다.

1985년 2명을 시작으로 누적 감염자 수는 2012년 10,452명으로써 1만 명을 초과하는데 27년이 걸렸다. 그리고 2019년 누적 감염자 수는 18,724명 이다. 2020년도 또는 2021년 HIV/AIDS 신고 현황에서는 2만 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또 다시 1만 명이 누적되는데 불과 8~9년이 걸리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자발적 검사의 부재를 꼽았다. 이미 증상이 일어난 뒤에 진단이 이뤄지는 후기 진단 비율이 매우 높다는 점 때문에 타인에 대한 전파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당 HIV 감염인 2.0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일본 다음 2번 째로 낮은 수준이지만, 자발적 검사로 HIV감염을 발견한 환자는 29.5%에 불과하다. 10명 중 7명이 증상이 나타난 뒤에 병원을 찾는다는 의미이다.

HIV 자가진단 키트 오라퀵을 유통·공급하는 인솔㈜ 측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펜더믹 사태를 돌이켜 봤을 때, 감염 확산을 막는데 큰 역할을 했던 것이 사회적 거리두기(원천 차단)와 신속한 조기 진단 및 자가격리였다"면서, "HIV바이러스 감염관리는 정기검진에 의한 조기 발견을 통해 전파방지 극대화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이즈 자가검사 키트를 이용하면 HIV/AIDS의 가장 신속하면서도 편리하게 자발적 검사를 할 수 있다. 집에서 편리하게 20분 만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온라인몰 또는 약국에서 구매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