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도 알뜰폰 사업한다…'커넥티드카' 가속화

입력 2020-09-10 16:27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알뜰폰'(이동통신 재판매; MVNO) 사업자가 됐다.

기존 알뜰폰 사업자들처럼 일반 가입자들에게 스마트폰 이용을 위한 이동통신 서비스 판매가 아니라 현대·기아차의 차량 정보통신융합기술 개발과 관련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기간통신사업자(이동통신 재판매사업자, MVNO) 변경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측은 “이동통신, 초연결성 기반의 차량제어·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일상에 자리 잡을 것”이라면서 “적극적으로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MVNO로 전환했다” 밝혔다.

기아자동차는 기존까지 SK텔레콤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해 차량 원격제어, 안전보안, 인포테인먼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이번에 재판매사업자로 변경등록하면서 보다 본격적으로 융합서비스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동통신, 초연결성 기반의 차량제어·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일상화될 것으로 보고 이에 적극적으로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동통신 재판매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에 앞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르노삼성, 쌍용차, 테슬라코리아 등이 이동통신 재판매 방식으로 차량제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국내에서 자동차업체가 직접 공급한 차량내 회선은 7월말 기준으로 140만 회선에 달한다.

이외에도 BMW, 아우디폭스바겐은 해외 이동통신사를 통한 로밍 방식으로 국내에서 차량제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이같은 이동통신 기반 융합서비스 확대를 위해 데이터를 다량으로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할인하는 '데이터 선구매제, 다량구매할인제'를 확대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기존 음성 이동전화 중심 MVNO(알뜰폰)가 완성차 등 데이터 전용 사업자로 사업 분야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선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데이터 전용 사업 이동통신 재판매 가입자를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에서 별도로 발표하는 등 제도적으로 관리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