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 진행 브라질 "부작용 보고 없어"

입력 2020-09-10 06:14
수정 2020-09-10 07:51
브라질 보건부, 부작용 가능성 제기에 "임상 연구에서 흔한 일"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임상시험이 부작용 가능성 문제로 일시 중단된 가운데 브라질에서는 3상 임상시험에서 별다른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상파울루 연방대학이 밝혔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는 지금까지 지원자 5천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이용한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심각한 부작용에 관한 보고는 없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상파울루 연방대학은 성명을 통해 "지원자 가운데 상당수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까지 이뤄졌으며 기대한 만큼 성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의 질환 발병으로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백신 후보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이 일시 중단될 것에 대해서는 "의약품 개발과 관련된 임상 연구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브라질 보건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보건부는 지난 7월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1억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위한 20억 헤알(약 4천430억 원)의 특별예산도 편성했다.

보건부는 생물학 연구개발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이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내년 4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에두아르두 파주엘루 보건부 장관 대행은 지난달 중순 상-하원 합동위원회에 출석해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대와 함께 개발 중인 백신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파주엘루 대행은 전날에는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1월 중 확보될 것이며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는 지난 7월 21일부터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백'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코로나백'의 안전성이 입증되면 올해 안에 상파울루주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브라질의 코로나19 상황은 최근 들어 뚜렷한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416만2천73명, 누적 사망자는 12만7천46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6일부터 전날까지 사흘 연속 1만명대를 유지했고, 일일 사망자는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6일 연속 1천명을 밑돌았다.

브라질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 번째, 누적 사망자는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