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괴정골목시장의 온라인 배송 서비스 '괴정통배달' 사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통시장의 온라인 배송 시스템 도입 성공사례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언택트(Untact) 소비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 주문 서비스는 큰 호황을 누린 반면 재래시장, 대형마트 등은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이에 부산 괴정골목시장은 비대면 온라인 배송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면 승부수를 띄웠고, 그 결과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두며 전통시장 위기 극복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았다.
부산 괴정골목시장은 부산 괴정역 8번 출구 1분 거리에 자리한 전통시장이다. '사랑하는 우리 가족이 먹는다.'라는 슬로건 아래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노력하는 전통시장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괴정통배달 사업은 '괴정골목시장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이 시행하는 온라인장보기&배달시스템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5월 입점자를 본격 모집한 가운데 현재 총 21개 점포가 입점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고 앞으로 더 많은 점포들이 입점할 예정이다. 입점을 공식 발표한 업체는 야채 및 과일류, 해산물, 축산물, 제과제빵, 떡, 농산물, 편의품 등 다양한 품목을 다루고 있다.
괴정통배달 배달시스템은 온라인 주문 후 3~5시간만에 집으로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다. 부산 지역 내에서 유일한 사례로 오후 4시 이전 3만원 이상 온라인 구매 시 당일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배송 지역은 괴정 1~4동, 감천1동, 구평동, 신평동, 당리동, 하단동 등 괴정골목시장 인근 지역이다. 더 나아가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근거리 지역으로 더욱 확대할 전망이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원을 통해 전국 배송까지 검토 중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서비스 런칭 후 비약적인 매출 상승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괴정통배달 서비스 런칭 직후인 7월 매출의 경우 34만 원에 불과했다. 반면 마케팅이 본격화되면서 8월 매출이 515만 원으로 껑충 올랐다. 명절 준비 기간인 9~10월에는 더욱 높은 매출을 거둘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괴정골목시장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 관계자는 "지역맘카페와의 협업, 다양한 기획 상품 판매, 사은품 증정, 경품 이벤트 등 홍보가 본격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해 고무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 상인들에게 온라인 쇼핑 교육을 실시함과 동시에 SNS 마케팅, 제품 촬영 노하우 전수 등을 추가 진행하였고 다른 전통시장에서 괴정통배달의 우수한 성공 사례를 집중 조명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