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레이트항공, 환급 요금만 1조7천억원…"코로나 때문에"

입력 2020-09-07 21:26


중동 최대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3월 하순부터 운항이 취소돼 환급한 여객 요금의 총액이 50억 디르함(약 1조7천억원)이 넘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를 역산하면 코로나19로 이 항공사가 환급하게 될 금액은 약 56억 디르함(약 1조8천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추정액은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 920억 디르함(약 30조원)의 5.4%, 순이익 11억 디르함(약 3천560억원)의 5배다.

환급액은 운항이 중단된 3월부터 6월까지 접수한 환급 요청의 90%인 140만여건에 해당한다.

에미레이트항공은 5월 하순부터 운항을 재개해 현재 두바이-인천 노선을 포함해 현재 80여개 도시로 정기편을 운용한다.

이 항공사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려고 직원의 30% 정도를 구조조정하고 남은 직원의 급여를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미레이트항공 대변인은 6일 현지 언론에 "10월부터 삭감된 급여가 원상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