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가 문재인 정부의 '뉴딜펀드' 조성 계획을 비판하고 나섰다. 뉴딜펀드 조성이 한국 자본시장의 버블을 조장한다는 지적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증권사인 CLSA증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펀드 매니저 데뷔'란 보고서에서 뉴딜펀드 조성이 기존 펀드매니저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금으로 손실을 메울 수 있는 정부 조성 펀드를 민간펀드가 이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CLSA는 "문재인 정부가 뉴딜 펀드 조성을 통해 '일석이조' 효과를 노리고 있다"며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부동산 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옮겨 부동산 가격을 낮추고, 펀드로 사람들에게 투자 이익을 제공해 표를 얻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지원이 없어도 충분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성장주에 대한 열광을 정부가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뉴딜펀드 조성으로 정부가 큰 거품을 조장하는 데 선봉에 섰다는 지적이다.
한편 CLSA는 한국거래소가 만든 뉴딜지수에 포함된 기업은 혜택을 받지만, 뉴딜 펀드 계획에서 소외된 기업들은 '패자(losers)'가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하지만 CLSA는 지난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발표한 특별 보고서에서는 "한국 시장이 저평가됐을 뿐 아니라 배당 성향이 낮고, 재무제표상 효율성이나 기업 지배구조 역시 '바닥 수준'이기 때문에 새 정부 임기말(2022년)에는 코스피가 4천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