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빙과 수출 시원하게 터졌다"…가장 사랑받은 나라는?

입력 2020-09-04 12:36
8월까지 수출액, 전년비 11.1↑
혹한 '러시아'도 이상 고온으로 '급성장'
전세계적 '집콕'과 'K빙과 선호도'가 원인


관세청은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수출이 힘든 가운데에서도 아이스크림(빙과류) 수출은 증가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1~8월까지 아이스크림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4천7백만 달러(약 553억 3,249만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 간수출액은 5천4백만 달러(약 644억 2,239만 원)로 최대실적을 기록했는데, 올해 이를 갱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 1위는 '미국'…혹한의 '러시아' 이상 고온으로 '급성장'

아이스크림이 수출된 국가 47개국 중 1위는 미국으로 1천3백만 달러(약 154억 1,419만 원)를 기록했다.

미국으로의 아이스크림 수출은 2017년(7백만 달러), 2018년(7백만 달러) 연이은 2위에서 2019년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올해 8월까지 수출은 이미 전년 연간 실적을 넘어섰고, 비중 역시 27.9%로 확대됐다.

수출 8위인 러시아는 2019년 전체 수출액이 133만 달러(약 15억 7,899만 원)였으나, 올해 이상 고온 현상 등으로 8월까지 148만 달러(약 17억 5,734만 원)를 기록해 이미 지난해 수출액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 "전세계적 '집콕'과 '브랜드 선호도' 덕분"

아이스크림의 수출입이 4~7월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증가세는 특히 눈에 띈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원인으로는 먼저 국내외를 막론하고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이동 제한 때문에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 소비가 늘어난 점이 꼽힌다.

한국 아이스크림에 대한 해외 국가의 선호도 상승도 비결로 지목됐다.

관세청은 "코로나19라는 어려움에도 세계에 각인된 K 브랜드와 현지 특성에 맞춘 제품 다양화 노력 등이 더해져 빙과류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기업의 수출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