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80% "비대면 기술·서비스 도입 필요성 절감"

입력 2020-09-04 09:42
중진공 설문조사...'투자 자금부족'은 애로사항


중소벤처기업 10곳 중 8곳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 시대 도래에 대비해 기술과 서비스 혁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금 부족과 수요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제대로 준비는 하지 못하고 있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4일 발간한 '중소벤처기업 현장조사 브리프'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벤처확인기업 4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술 및 서비스 혁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0.8%에 달했다.

다만 준비 현황에 대해서는 '수립된 계획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가 17.8%에 그쳤으며, '계획 수립 중'이라는 응답도 34.5%에 불과했다.

비대면 기술·서비스를 준비하고 도입하는 데 있어 애로사항으로는 '투자자금 부족(47.0%)'과 '수요(시장)창출의 불확실성(13.3%)'을 꼽았다.

특히 업력이 길고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전문(대응)인력 부족'에 대한 어려움이 커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기술·서비스 도입을 위해 필요한 정부지원 방안으로는 ▲자금지원 57.8% ▲사내 인프라 구축지원 13.0% ▲중소벤처기업 공동 활용 인프라 구축지원 8.8% 순으로 응답이 높았다.

또한 중진공 벤처확인기업 3,928곳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비대면 기술 활용기업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3월 이후에는 비대면 기술을 활용한 기업이 미활용기업 보다 고용 창출 효과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분야별로는 ▲물류·유통 ▲스마트 헬스케어 ▲AI·빅데이터 등 기반기술 분야에서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비대면 분야 창업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과 AI 등 신산업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비롯한 다양한 정책지원을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비대면 기술·서비스 혁신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