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간호사 발언에 아이유팬 발끈 왜?…"편가르기 이용"

입력 2020-09-03 09:00
수정 2020-09-03 09:05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현장을 지키는 간호사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가수 아이유의 기부를 언급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아이유 일부 팬들과 누리꾼들이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전공의 등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들을 위로하며 그 헌신과 노고에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린다"고 간호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코로나19와 장시간 사투를 벌이며 힘들고 어려울텐데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가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우시겠습니까?"라면서 "열악한 근무환경과 가중된 업무부담, 감정노동까지 시달려야 하는 간호사들을 생각하니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가수 아이유가 대한간호협회에 1억원 상당의 아이스조끼 4천600벌을 기부한 점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가수 아이유가 아이스 조끼를 기부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언제나 환자 곁을 지키며 꿋꿋이 이겨내고 있는 간호사분들 곁에는 항상 우리 국민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며 "용기 잃지 말고 조금만 힘을 내어달라"고 격려했다.

이 글에 대해 아이유 팬들은 "대통령께서 가수 아이유의 선행을 높이 사 주신 점에 대해서는 황공할 따름"이라면서도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떨떠름한 반응이다. 아이유가 간호사에게만 선행을 베푼 것이 아닌데, '의사 vs 간호사 편가르기'에 이용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디시인사이드 아이유 갤러리는 성명을 내고 "아이유는 지난 2월 대한의사협회에 의료진들을 위한 1억원 상당의 의료용 방호복 3000벌을 기증하는 등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다섯 차례 기부를 펼쳤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혹여나 아이유가 간호사 분들에게만 기부한 것으로 오해하는 국민들이 있을 듯하여 바로잡게 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의료계의 집단 총파업이 계속되며 정부와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대통령이 나서 의사와 간호사 양측의 분열을 조장한다는 정치권의 비판도 잇따랐다.

국민의힘 등 야권은 "이간질에 편가르기"라면서 "간호사들을 부추겨 의사와 대결구도 만들고 있으니 대통령이기를 포기하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