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심층 분석을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연초 이후 성장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성장주 쏠림 현상과 밸류에이션 부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번스타인에 따르면, 성장주들은 과도하게 고평가된 것은 아니며 앞으로도 성장주가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속에 기술섹터, 특히 온라인 비즈니스 중심의 FAANG주 등의 대형 기술주들은 올해 매우 좋은 성과를 보이며, 전반적인 시장을 주도했는데요. 올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 상승했는데, 이는 10% 성장한 S&P 500을 크게 능가하고 있습니다.
번스타인은 많은 투자자들이 닷컴 버블때와 비교하면서, 전반적인 시장 대비 기술주 멀티플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하는데요. 하지만, 현재는 2000년대와는 다른 거시 환경이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은 성장 섹터 밸류에이션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의견입니다. 대신에, 번스타인은 투자자들이 고성장주 밸류에이션을 저성장주와 비교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저성장주 대비 고성장주의 상대적 멀티플은 증가했지만 닷컴 버블 때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라고 전합니다. 또한 번스타인의 지속적 성장 기업군에 있는 종목들은 시장 멀티플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는데, 이는 경기연동형 기업들의 미래 추정이익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출처: 팩트셋, IBES, 번스타인 분석>
이와함께 번스타인은 당분간 실질 금리가 낮게 유지될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의 매크로 환경에서 앞으로도 성장주들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견인하는 리더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올해 초에 연준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떨어뜨린 이후에, 최근에는 인플레 상승을 용인하는 평균 물가 목표제를 도입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실질금리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번스타인은 마이너스 실질 금리는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늘릴 것이라고 전하며, "만약 금리가 이러한 수준에서 머문다면, 성장주들의 절대 밸류에이션은 정당화될 수 있고, 저성장 및 저금리 기조에 따른 성장주 강세가 앞으로도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