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KARI와 약 120억 원 규모의 '아리랑 위성 7A호 적외선(IR) 영상장치' 개발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한화시스템 측은 중·대형 위성 전자광학·IR 영상장치 개발기업으로서 국내에서의 독보적인 위상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위성의 IR 영상장치는 빛의 파장 중 적외선 영역을 관측하고, 물체에서 발생하는 열을 감지해 영상화시키는 핵심 장비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전자광학(EO) 장비가 풋급(Foot級: 신발 식별이 가능한 수준)까지 정밀관측이 가능하나 야간 관측에는 한계가 있었던 반면, 전자광학 장비로 식별이 어려운 야간에도 IR 영상장치는 증기·발열 지점까지 24시간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에 개발 착수한 아리랑 7A호의 IR 영상장치는 기존 세계 최고 수준의 IR 해상도를 더욱 개량해 감지·관측 성능을 높일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이를 통해 '산불·수해·기상 예측 등 재해 예방'과 '국토관리', '도시 열섬 현상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야간 고품질 위성영상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위성 탑재장비의 독자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우주 위성분야에서 국내 독보적인 입지와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며, "군수를 비롯해 최근 인수한 해외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 등을 토대로 우주 산업 분야의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